인쇄소에서 종이를 고를 때100g, 150g, 250g처럼 숫자 뒤에 g이 붙은 표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숫자가 클수록 종이가 무조건 두껍고 빳빳하다고 생각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종이 평량은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이고, 종이 두께는 종이의 밀도와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객님들께서 제일 많이 여쭤보시는 평량과 두께에 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종이 평량(g/㎡)이란 무엇인가요
종이 평량이란 가로세로 1m, 즉 1㎡ 크기의 종이 무게를 그램단위로 표시한 수치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A4 용지 한 장의 무게가 아니라, 재단 전 전지 크기를 기준으로 한 단위 면적당 무게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인쇄 견적서나 종이 규격표에서 보이는 80g, 100g, 150g, 250g 같은 숫자가 모두 이 평량을 의미합니다.
같은 재질의 종이라면 평량이 높을수록 종이가 두꺼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모조지라도 80g보다 100g이, 100g보다 120g이 더 두껍고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재질이 다른 종이끼리 평량만으로 두께를 비교할 때 발생합니다.
평량이 같으면 두께도 같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인쇄용지를 처음 다뤄보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바로 평량이 같으면 두께도 같을 것이라는 생각인데요, 종이의 밀도에 따라 같은 무게라도 부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솜 1kg과 쇳덩이 1kg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무게는 똑같이 1kg이지만 솜의 부피가 훨씬 크죠. 종이도 제조 방식에 따라 이와 비슷한 차이가 생깁니다.
- 잉크가 잘 흡수되도록 표면을 매끄럽게 압축해서 만드는 아트지와 스노우지는 평량에 비해 얇게 느껴집니다.
- 반대로 종이 본연의 거친 질감을 살리고 공기층을 그대로 남긴 랑데뷰나 몽블랑 같은 고급 용지는 같은 평량이라도 훨씬 두툼하고 볼륨감이 느껴집니다.
즉 단순히 숫자만 보고 200g이니까 충분히 두껍겠다고 판단하면 예상보다 얇거나 얇아 보이는 인쇄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종이를 선택할 때는 평량뿐 아니라 지류의 종류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제작물별 추천 평량 가이드
인쇄물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평량과 지류가 달라집니다. 보통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평량을 표로 만들어 봤습니다.
| 제작물 | 내지 | 표지 |
|---|---|---|
| 학원 교재 및 일반 단행본 | 80g~100g 모조지(미색/백색), 100g 사용 시 뒷면 비침 감소 | 200g~250g 스노우지 또는 아트지 |
| 기업 브로슈어 및 팸플릿(중철 제본) | 130g~150g | 200g~250g |
| 고급 카탈로그 및 포트폴리오 | 130g~190g 랑데뷰, 아르떼 등 고급지 | 250g~300g |
교재나 단행본 내지는 너무 얇으면 뒷면 글씨가 비치므로 100g 이상을 권장하며, 표지는 책을 오래 잡아줄 수 있도록 200g 이상의 단단한 용지를 사용합니다. 브로슈어 내지는 130g 미만이면 저렴해 보이고 150g을 넘으면 중철 제본 시 책이 벌어질 수 있어 이 구간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카탈로그나 포트폴리오처럼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인쇄물은 밀도가 낮고 질감이 살아있는 고급지를 사용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종이 평량과 두께, 자주 묻는 질문
Q. 평량이 높으면 무조건 두꺼운 종이인가요
같은 재질일 때만 성립하는 이야기입니다. 재질이 다르면 평량이 같아도 두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두께가 중요한 제작물이라면 평량과 함께 지류 종류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학원 교재 내지는 몇 g을 써야 뒷면 비침이 없나요
일반적으로 80g보다는 100g 모조지를 사용하면 뒷면 비침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양면 인쇄 분량이 많은 교재라면 100g 이상을 권장합니다.
Q. 브로슈어 표지와 내지는 평량을 다르게 해야 하나요
네, 표지는 내지보다 조금 더 두꺼운 평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표지가 내지보다 얇으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Q. 랑데뷰나 몽블랑 같은 고급지는 왜 같은 평량에서도 더 두꺼운가요
종이를 압축하지 않고 섬유 사이의 공기층을 그대로 남겨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에 밀도가 낮아지면서 같은 무게라도 부피가 커지고 두께와 볼륨감이 살아납니다.
그래도 종이 선택이 어렵다면
화면상의 숫자만으로는 실제 종이의 두께감과 질감을 완벽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기업 브로슈어나 대량의 학원 교재 제작을 앞두고 종이 선택이 고민되신다면, 에이프린트로 문의해 주시면 제작물의 목적과 예산에 맞는 최적의 지류와 평량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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